수소환원제철이란? 포스코가 사활을 건 기술


산업·기술 · 2026.10.18

수소환원제철이란? 포스코가 사활을 건 기술

석탄 대신 수소로 철을 만드는 기술, 수소환원제철. 포스코가 왜 이 기술을 생존 전략으로 보는지,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 한 번에 정리했어요.
수소환원제철 포스코 하이렉스 탄소중립 철강 그린스틸
2028 포항 실증설비 가동 목표
30만t 실증설비 연간 생산 규모
약 8,000억 데모 플랜트 투자(회장 발언)
40조원+ 전면 전환까지 필요 투자

수소환원제철이란? 쉽게 풀어보면

철광석은 철에 산소가 붙은 산화철이에요. 여기서 산소를 떼어내는 과정을 '환원'이라고 하는데, 지금까지는 석탄을 구워 만든 코크스가 이 역할을 맡아 왔어요.

수소환원제철은 이 환원제를 코크스에서 수소로 바꾸는 방식이에요. 수소가 산소와 만나면 이산화탄소 대신 물이 나오기 때문에,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기술로 기대받고 있어요.

수소환원제철

핵심 한 줄: 탄소로 산소를 떼면 이산화탄소가, 수소로 떼면 물이 나와요. 다만 수소와 전기를 얼마나 깨끗하게 만드느냐에 따라 실제 감축 효과가 달라진다고 알려져 있어요.

기존 고로 vs 수소환원제철

국내 철강산업은 2019년 기준 온실가스를 약 1억 2천만 톤 배출해 전 산업의 20% 안팎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 대부분이 석탄을 쓰는 고로에서 나와요.

환원제(산소를 떼는 물질) 철광석 속 산소를 제거하는 핵심 재료
기존 고로 석탄(코크스)
수소환원제철 수소
반응 후 나오는 것 환원 과정의 부산물
기존 고로 이산화탄소(CO₂)
수소환원제철 물(H₂O)
설비 구성 쇳물이 만들어지는 방식
기존 고로 고로 한 곳에서 환원과 용융
수소환원제철 환원로와 전기로로 분리

포스코의 비밀무기, 하이렉스(HyREX)

하이렉스는 포스코가 독자 개발 중인 수소환원제철 공법이에요. 가루 형태 철광석을 쓰는 파이넥스(FINEX) 기술을 토대로 하고 있어서, 이미 검증된 설비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혀요.

1 가루 철광석을 환원로에 넣고 수소 가스로 산소를 제거해 직접환원철(DRI)을 만들어요.
2 만들어진 DRI를 전기로로 옮겨 녹여 쇳물을 생산해요.
3 이 쇳물로 기존 고로 제품 수준의 고급강을 만드는 것이 목표예요.

고철만 녹이는 일반 전기로는 탄소는 적게 배출하지만 고품질 강재를 만들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어요. DRI를 원료로 쓰면 이 약점을 보완할 수 있고, 포스코가 쌓아온 고급강 생산 체계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포스코가 사활을 거는 이유

고로는 석탄 기반이라 효율을 아무리 높여도 탄소 배출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어려워요. 여기에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같은 규제와 고객사의 저탄소 철강 요구가 겹치면서 고로 중심 체제의 부담이 커지고 있어요.

포스코는 2019년 수소환원제철 개발을 선언했고, 하이렉스는 전 세계 철강사 가운데 포스코만 가진 공정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어요. 2050년까지 포항·광양제철소를 하이렉스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은 상태예요.

장인화 회장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수소환원제철을 철강 산업 전반을 바꾸는 근본적 변화라고 설명했어요. 전면 전환 때는 지금까지와 비교하기 어려운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에요.

지금 어디까지 왔나: 하이렉스 로드맵

지나온 길
2019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선언
2024 엔지니어링사 프라이메탈스와 기술 협력
2026.3 실증설비 부지 조성 인허가 완료, 매립 공사 본격화 예정
2026.9 호주 BHP와 협력 계약, 다양한 철광석 조건에서 공정 검증
2026.10 포항·울산을 잇는 동남권 탈탄소 클러스터 구상 공개
앞으로의 목표
2028 포항 연 30만t 실증설비 가동
2030 상용화 기술 검증
2050 포항·광양제철소 하이렉스 전환

포스코는 포항에서 실증을 마친 뒤 광양 중심의 서남권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에요. 이 구상이 실현되면 경제효과 약 6조 원, 고용 1만 4천 명 안팎이 기대된다고 밝혔어요.

넘어야 할 산 3가지

1. 청정수소와 무탄소 전력

제철소는 24시간 돌아가는 설비예요. 대규모 전력과 청정수소를 안정적인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느냐가 상용화의 핵심 조건으로 꼽혀요.

2.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

데모 플랜트에만 약 8,000억 원이 들어가고, 실증과 상용화 설비 전환까지 합치면 40조 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3. 아직 알 수 없는 원가

포스코 스스로도 지금은 상용화 이후의 목표 원가를 산정할 단계가 아니라고 설명해요. 저탄소 철강에 얼마의 프리미엄이 붙을지도 변수예요.

앞으로 지켜볼 포인트

첫째는 2028년 실증설비가 일정대로 가동되는지, 둘째는 청정수소와 전력 공급망이 함께 갖춰지는지, 셋째는 정부 지원과 저탄소 철강 시장이 얼마나 뒷받침되는지예요.

하이렉스는 기술만의 싸움이 아니에요. 수소, 전력, 자금, 정책이 함께 맞물려야 하는 국가 단위 프로젝트에 가깝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Q. 수소환원제철이면 탄소 배출이 완전히 0인가요?
제철 반응에서는 이산화탄소 대신 물이 나오지만, 수소와 전기를 만들 때 배출이 생기면 전체 감축 효과는 줄어들어요. 그래서 재생에너지와 청정수소 확보가 함께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Q. 하이렉스와 유럽 방식은 뭐가 달라요?
유럽은 샤프트로 방식, 포스코는 파이넥스 기반의 하이렉스 방식이 대표적이에요. 하이렉스는 가루 철광석을 쓰는 유동환원로 계열로 알려져 있어요.

Q. 상용화는 언제쯤 되나요?
2028년 실증설비 가동, 2030년 상용화 기술 검증, 2050년 포항·광양 전환이 포스코가 밝힌 목표예요. 수소 공급과 정책 상황에 따라 일정은 달라질 수 있어요.

Q. 그냥 전기로를 늘리면 안 되나요?
전기로는 탄소 배출이 적지만 고철 품질에 따라 고급강 생산이 어려워요. 하이렉스는 철광석에서 직접 환원철을 만들어 전기로와 연결해 이 한계를 넘으려는 방식이에요.


참고: 파이낸셜뉴스(2026.10), 헤럴드경제·뉴데일리(2026.9), 서울신문(2026.3), 헤럴드경제(2026.3), KDB미래전략연구소 자료 등.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에요. 수치와 일정은 보도 시점 기준이며 변동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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