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류(곰팡이)와 기후 총정리 — 숲 지하 네트워크의 변화


Environment & Climate · 2026

균류(곰팡이)와 기후 총정리 — 숲 지하 네트워크의 변화

나무 아래에서 조용히 탄소를 옮기던 균류 네트워크가 지금 흔들리고 있어요.
균근균 토양 탄소 기후변화 숲 생태계
5~20% 식물이 균류에 건네는 탄소 (추정)
최대 70% 균근 유형 차이에 따른 토양 탄소 격차 (일부 연구)
50~70% 스웨덴 섬 숲 토양 탄소 중 균류 비중 (보고)
약 3,000곳 미국 산림 조사 표본지 분석 규모

숲 아래에는 또 하나의 숲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산책길에서 자주 마주치는 버섯 이야기를 조금 다른 각도에서 풀어볼게요. 비 온 뒤에 불쑥 올라온 버섯, 사실 우리가 보는 건 빙산의 일각이거든요. 진짜 몸체는 흙 속에 실처럼 퍼져 있는 균사체이고, 이게 나무뿌리와 손을 잡고 거대한 지하 네트워크를 만들어요.

그런데 이 네트워크가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연구가 하나둘 나오고 있어요. 나무가 아니라 땅속에서 일어나는 변화라서 눈에 잘 띄지 않을 뿐이에요.

균류 

균근균이 뭐고, 두 종류는 어떻게 다를까

대부분의 식물은 균근균과 공생해요. 나무는 광합성으로 만든 당을 건네고, 균류는 흙에서 모은 질소와 인 같은 양분을 돌려주는 식이죠. 숲에서는 크게 두 부류가 중요하게 다뤄져요.

주로 만나는 나무 어떤 숲에서 흔할까
외생균근 (ECM) 소나무·참나무류 등 온대·북방 숲
수지상균근 (AM) 단풍나무류 등 활엽수와 많은 초본
양분 확보 방식 흙에서 양분을 얻는 법
외생균근 (ECM) 유기물을 직접 분해해 양분 흡수
수지상균근 (AM) 주변 미생물이 분해한 양분을 흡수
토양 탄소와의 관계 탄소가 얼마나 오래 머무를까
외생균근 (ECM) 장기 저장에 유리한 편으로 알려짐
수지상균근 (AM) 상대적으로 순환이 빠른 편으로 알려짐

땅속에 쌓이는 탄소, 열쇠는 균류

숲의 탄소는 나무 몸통보다 흙에 더 많이 저장되어 있다고 해요. 그리고 그 탄소가 땅속으로 들어가는 주된 통로가 바로 균근균이라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어요. 식물이 광합성으로 얻은 탄소의 5~20% 정도가 균류로 흘러간다는 추정도 있고, 스웨덴의 숲 섬에서는 토양 탄소의 상당 부분이 균류와 연관된다는 보고가 있었어요.

한 연구에서는 균근 유형에 따라 토양 탄소량이 최대 70%까지 차이 날 수 있다고 밝혔어요. 다만 숫자는 지역과 조건에 따라 달라서, 참고 지표 정도로만 봐주세요.

기억해두면 좋은 포인트: 숲의 탄소 이야기에서 나무만 보면 절반만 보는 거예요. 흙 속 균류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가 탄소 저장량을 좌우할 수 있어요.

온난화와 가뭄이 네트워크를 흔든다

미국 미네소타의 B4WARMED 실험이 대표적인 사례예요. 숲 구역에 적외선 램프와 토양 가열 케이블을 설치해 온도를 높이고 강수를 줄여봤더니, 외생균근 균류의 구성이 바뀌고 나무와 균류가 맺는 연결망의 촘촘함이 줄어들었다고 해요.

특히 성숙한 숲에 흔한, 균사를 풍성하게 뻗는 종이 줄고 교란된 땅에서 흔한 균사량 적은 종이 늘어나는 쪽으로 옮겨갔어요. 균사가 얇아지면 나무끼리 물과 양분을 나누는 연결도 약해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와요. 아직은 실험 단계 결과라, 모든 숲에 그대로 적용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건강한 네트워크

균사량이 풍성한 종이 많고 나무들이 촘촘히 연결돼요. 물·양분 공유와 탄소 저장에 유리한 상태로 해석돼요.

흔들리는 네트워크

균사량 적은 종 위주로 바뀌고 연결이 듬성해져요. 숲의 회복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요.

질소 침적이 바꾸는 균근 지도

변화는 온도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미국 산림 조사 자료 약 3,000곳을 분석한 연구는 대기 중 질소 침적이 외생균근 나무에 비해 수지상균근 나무를 늘리는 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시했어요. 또 다른 연구는 지난 30년 사이 동부 지역에서 AM 나무의 우세가 커졌고, 질소 침적과 산불 억제, 기후변화가 함께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어요.

온난화·가뭄 균류에 미치는 영향 → 숲에 생길 수 있는 결과
영향 균사 풍부한 종 감소, 연결망 약화
결과 나무 간 양분·물 공유 저하 우려
질소 침적 균류에 미치는 영향 → 숲에 생길 수 있는 결과
영향 ECM 나무 비중 감소, AM 나무 비중 증가
결과 토양 탄소 안정성 변화 가능성
CO2 증가 균류에 미치는 영향 → 숲에 생길 수 있는 결과
영향 균류 군집 구조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거론
결과 지역·수종별로 편차 큼
핵심 정리: 균류 변화는 숲의 탄소 저장 능력과 직결될 수 있어서, 앞으로 기후 모델에 균근 요소를 얼마나 반영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거론돼요.

나무만 심지 말고 균류도 함께

복원 분야에서는 조림 프로젝트가 나무 식재에만 집중하고, 땅속 균류 파트너는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와요. 균근균을 함께 고려하면 나무 생장과 토양 안정성, 생물다양성까지 같이 챙길 수 있다는 주장이에요. 대만 가문비나무 연구처럼 토착 균근균을 접종하면 토양 탄소 보유가 늘 수 있다는 초기 결과도 발표됐어요. 다만 장기 효과는 측정이 어렵다는 한계가 같이 언급돼요.

거창한 일은 아니어도, 땅속 네트워크를 덜 방해하는 습관은 있어요.

1 숲길에서 벗어난 곳을 밟고 다니거나 흙을 다지는 일을 줄여요. 균사는 의외로 얕고 섬세해요.
2 정원이나 텃밭에서는 과도한 화학비료 사용을 줄이고, 낙엽과 유기물은 가급적 흙에 돌려줘요.
3 식목 행사에 참여할 때는 나무 수보다 기존 숲 보전과 토양 관리 방식을 함께 살펴봐요.

자주 묻는 질문

Q. 균근균은 곰팡이와 같은 건가요?
균류에 속하는 생물이고, 흔히 곰팡이나 버섯으로 부르는 무리와 같은 계통이에요. 다만 식물 뿌리와 공생한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Q. 기후변화가 균류를 모두 없애나요?
그렇게 단정하기는 어려워요. 연구들은 종 구성이 바뀌고 연결이 약해질 수 있다는 쪽에 가까워요.

Q. 버섯을 캐면 균류에 영향이 있나요?
버섯은 지상의 열매에 해당해서 영향이 크지 않다고 알려져 있지만, 땅을 밟거나 파헤치는 행동은 균사에 부담이 될 수 있어요.

마무리하며

저는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눈에 보이는 설비보다 보이지 않는 연결부가 문제의 핵심일 때가 많다는 걸 자주 느껴요. 숲도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나무라는 겉모습 아래에서 균류가 쉬지 않고 연결해주고 있었던 거죠. 이 네트워크가 기후 때문에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 오늘 한 번쯤 기억해두면 좋겠어요. 다음에 숲길을 걷다 버섯을 보면 그 아래 펼쳐진 거대한 세계를 잠깐 떠올려보세요.


본 글의 수치는 공개된 연구 요약을 바탕으로 한 추정치이며, 지역·수종·실험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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