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공기포집(DAC) — 공기 중 탄소를 빨아들이는 기술


기후기술 · 탄소제거 · 2026

직접공기포집(DAC) — 공기 중 탄소를 빨아들이는 기술

굴뚝에서 나오는 탄소를 잡는 게 아니라, 이미 대기 중에 퍼진 CO₂를 직접 빨아들이는 기술이에요. 기후 위기 대응의 마지막 카드로 불리는 DAC, 원리부터 현실적 한계까지 정리했습니다.
탄소포집 기후기술 DAC 넷제로
0.04% 대기 중 CO₂ 농도 (약 420ppm)
$400~ 현재 CO₂ 포집 비용 (톤당, 추정)
36Gt 연간 전 세계 CO₂ 배출량 추정치
2곳+ 상업 규모 DAC 플랜트 가동 중

DAC가 뭔가요? — 나무랑 뭐가 다르죠?

나무도 공기 중 CO₂를 흡수하죠. DAC(Direct Air Capture, 직접공기포집)도 같은 일을 해요. 다만 훨씬 작은 공간에서, 훨씬 빠른 속도로, 포집한 탄소를 땅속에 영구 저장하거나 활용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달라요. 나무는 베이거나 불타면 다시 탄소를 내뿜지만, DAC로 잡아 지하 현무암층에 주입한 CO₂는 수백 년 이상 머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DAC의 핵심 아이디어는 단순해요. 대기 중 CO₂ 농도는 약 420ppm — 공기 분자 100만 개 중 420개 정도예요. 이 희박한 농도에서 CO₂만 선택적으로 잡아내는 게 기술적으로 어렵고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이유예요. 하지만 배출원(굴뚝)이 없어도 작동한다는 점, 즉 어디서나 설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탄소포집(CCS)과 근본적으로 달라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는 지구 온도 상승을 1.5°C 이내로 제한하는 시나리오 대부분에 탄소 제거(Carbon Dioxide Removal) 기술이 포함돼 있다고 밝히고 있어요. DAC는 그 핵심 후보 중 하나예요.
DAC

DAC는 어떻게 작동하나요? — 두 가지 방식

현재 상업적으로 쓰이는 DAC 방식은 크게 두 가지예요. 원리는 다르지만 목표는 같아요 — 공기에서 CO₂만 골라내는 것.

방식 1 — 고체 흡착제 방식 (Solid DAC)

공기를 팬으로 끌어들여 CO₂와 반응하는 고체 필터(아민 계열 흡착제 등)에 통과시켜요. CO₂가 달라붙으면 고온(약 80~120°C)으로 가열해 분리하고, 재생된 흡착제는 다시 사용해요. 대표 기업은 캐나다의 Carbon Engineering(현 Oxy Low Carbon Ventures)과 미국의 Heirloom Carbon이에요.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를 사용해 재생에너지 열원 연동이 유리해요.

방식 2 — 액체 용매 방식 (Liquid DAC)

공기를 강알칼리성 액체(수산화칼륨 용액 등)와 접촉시켜 CO₂를 용해시켜요. 이후 고온(약 900°C) 재생 과정을 거쳐 순수 CO₂를 분리해요. 아이슬란드의 Climeworks가 이 방식을 상용화했어요. 높은 재생 온도 탓에 에너지 소비가 크지만, 포집 규모를 키우기 유리한 구조예요.

포집한 CO₂는 어디로 가나요?

DAC가 탄소를 잡은 다음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요.

영구 저장 (Carbon Storage)
방법 포집한 CO₂를 지하 현무암층이나 퇴적암층에 주입. 암석과 반응해 광물화(돌로 굳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특징 아이슬란드 Climeworks의 Mammoth 플랜트가 이 방식을 채택. CO₂가 대기로 돌아오지 않아 진정한 의미의 탄소 제거로 인정받아요.
활용 (Carbon Utilization)
방법 포집한 CO₂로 합성연료, 탄산음료, 콘크리트 원료, 플라스틱 등을 만들어요.
주의 연료로 쓰면 결국 다시 연소돼 CO₂로 방출돼요. 진정한 탄소 제거가 아닌 '탄소 순환' 활용에 가까워요.

현실적인 한계 — 왜 아직 멀었다고 하나요?

DAC는 기술적으로 작동해요. 문제는 규모와 비용이에요. 현재 기준으로 CO₂ 1톤을 포집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400~1,000달러 수준으로 추정돼요. 반면 자연 기반 탄소 제거(조림, 토양 탄소)는 수십 달러 수준이에요. 비용 격차가 너무 커요.

1 에너지 집약적 — CO₂를 포집하고 압축하는 데 대량의 전력이 필요해요. 만약 화석연료로 이 전력을 충당한다면, 포집한 것보다 더 많은 CO₂를 배출할 수도 있어요. 재생에너지 전력이 전제 조건이에요.
2 규모의 문제 — 전 세계 연간 CO₂ 배출량은 약 36Gt(기가톤) 수준으로 추정돼요. 현재 가동 중인 DAC 플랜트의 연간 포집량은 수만 톤 수준이에요. 필요한 규모와 현실 사이의 간격이 엄청나요.
3 물 소비 — 일부 DAC 방식은 냉각 및 화학 반응 과정에서 상당한 양의 물을 소비해요. 물 스트레스 지역에서는 입지 선정 자체가 제약이 될 수 있어요.
DAC를 "기후 위기의 은총알"로 보는 시각에 대해 많은 과학자들이 경고해요. 배출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고, DAC는 그다음 보완 수단이어야 한다는 거예요. DAC가 있으니 지금 마음껏 배출해도 된다는 논리는 위험해요.
DAC

지금 어디까지 왔나요? — 대표 프로젝트

상업 규모 DAC는 이제 막 첫걸음을 뗀 단계예요. 현재 가장 주목받는 프로젝트들을 정리했어요.

Climeworks — Mammoth (아이슬란드)

2024년 가동을 시작한 세계 최대 규모 DAC 플랜트로 알려져 있어요. 연간 최대 3만 6천 톤 CO₂ 포집을 목표로 하며, 지열 에너지로 운영돼요. 포집한 CO₂는 현무암층에 주입·광물화 저장해요. Microsoft, Stripe 등 기업들이 탄소 크레딧 형태로 구매했어요.

Oxy + Carbon Engineering — Stratos (미국 텍사스)

2024년 가동에 들어간 북미 최초 상업 규모 DAC 플랜트예요. 연간 약 50만 톤 포집을 장기 목표로 하며, 포집된 CO₂는 석유 채굴 증진(EOR) 및 영구 저장에 활용돼요. 미국 에너지부(DOE)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Heirloom Carbon (미국)

석회석을 고온으로 가열해 CO₂를 방출시키고, 다시 CO₂를 흡수하게 하는 광물 순환 방식을 써요. 재생에너지 열원이 연동되면 비용 절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주목받고 있어요. DOE 지원 대상 기업 중 하나예요.

비용은 얼마나 낮아질 수 있을까요?

DAC 업계의 목표는 학습 곡선(Learning Curve)을 따라 규모를 키우면서 비용을 낮추는 거예요. 태양광 패널이 10년간 90% 이상 가격이 떨어진 것처럼, DAC도 대규모 보급이 이뤄지면 비용이 급격히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있어요.

DAC 비용 목표 로드맵 (추정)
현재 (2026) 톤당 약 $400~$1,000 수준 추정 — 상업 초기 단계, 프로젝트별 편차 큼
2030년대 톤당 $200~$300 수준 목표 — 대규모 플랜트 확산 및 기술 최적화 전제
장기 목표 톤당 $100 이하 — 경제성 확보 임계점으로 업계가 제시하는 목표치

다만 이 비용 목표가 실현될지는 재생에너지 전력 가격 하락, 정부 보조금 규모, 탄소 크레딧 시장 성숙도 등 여러 외부 변수에 달려 있어요. 태양광처럼 빠르게 낮아질 수도 있고,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수도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나무 심는 것보다 DAC가 더 나은가요?
용도가 달라요. 나무는 저렴하고 생태계에 유익하지만, 산불·벌목 등으로 다시 탄소를 방출할 위험이 있어요. DAC는 훨씬 비싸지만 영구 저장이 가능하고, 입지 제약이 적어요. 상호 보완적인 수단으로 보는 게 맞아요.

개인이 DAC 탄소 크레딧을 살 수 있나요?
네. Climeworks의 경우 개인 구독 형태로 탄소 제거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어요. 다만 단가가 높은 편이에요. 탄소 크레딧의 품질과 검증 방식은 구매 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을 권해요.

DAC와 CCS(탄소포집·저장)의 차이가 뭔가요?
CCS는 발전소나 공장 굴뚝처럼 CO₂ 농도가 높은 배출원에서 바로 포집해요. DAC는 이미 대기 중에 퍼진 CO₂를 포집하는 방식이라 더 어렵고 비싸지만, 배출원 없이도 어디서든 설치할 수 있어요.

한국에도 DAC 관련 연구나 사업이 있나요?
국내에서도 탄소포집 관련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에요. 다만 2026년 현재 국내 DAC 상업 플랜트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주로 정부 R&D 및 학계 연구 단계로 파악돼요.


이 글은 공개된 연구 자료 및 기업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된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비용 수치·포집량 등은 작성 시점 기준 추정치이며, 기술 발전 및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는 각 기관의 공식 자료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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