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논리적인 선택’이 항상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가?
정규분포라는 착각: 우리는 평균이라는 환상에 속고 있다
“99% 확률이면 거의 확실한 거 아냐?”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 근거는 가우스 정규분포에 기반한 통계적 상식. 평균값 주변에 대부분의 결과가 몰리고, 극단적 사건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믿음이죠.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금융, 인생, 사회 시스템은 대부분 **팻테일 분포**를 따릅니다. 즉, 극단적 사건이 자주, 그리고 아주 크게 터지는 구조입니다. 이론상 수백만 년에 한 번 나와야 할 일들이 실제로는 몇 년에 한 번꼴로 벌어집니다. 예:
| 구분 | 정규분포 | 팻테일 분포 |
| 극단적 사건 | 희귀 | 자주 발생 |
| 평균 근처 집중 | 높음 | 낮음 |
| 예측 가능성 | 높음 | 낮음 |
99% 안전이 100% 파산으로 바뀌는 구조
1998년, 세계 최고 수학자들과 노벨상 수상자들이 만든 LTCM이라는 헤지펀드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정교한 금융모델을 활용했고, 리스크는 0.01%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몇 달 후, LTCM은 전액 파산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시장은 그들이 생각한 정규분포가 아니었고, 위기가 닥치자 모든 자산이 같이 움직이며 상관관계가 붕괴됐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인생도 이와 유사합니다. “안정적인 직장, 무난한 투자, 평범한 관계” 위기 전까지는 좋습니다. 하지만 시스템 전체가 흔들리는 순간, 그 안정성은 오히려 탈출이 불가능한 족쇄가 됩니다.
인간은 확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의 전망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확률을 '왜곡'해서 인식합니다. 1% 손실 확률도 실제로는 10%처럼 느껴지고, 99% 성공 확률도 심리적으로는 90%로 깎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이득 앞에서는 겁쟁이**가 되고, **손실 앞에서는 도박사**가 됩니다. 예시:
| 선택 | 실제 확률 | 심리적 체감 |
| 1억 (90%) | 90% | 75~80% |
| 8천만 (확정) | 100% | 확신감↑ |
“드문 일”이 인생을 흔든다
사람들은 자주 말합니다. “그건 너무 드문 경우잖아.” 하지만 문제는 **한 번이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 결혼은 한 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평생을 좌우합니다. * 중독은 한 번의 호기심으로 인생을 망칩니다. * 레버리지는 한 번의 폭락으로 전부를 날립니다. 확률이 낮다고 안전한 게 아닙니다. **복구 불가능한 손실**이라면, 그 낮은 확률조차 치명적이 됩니다.
개인의 판단은 시스템 위기에서 무력화된다
내가 아무리 합리적으로 판단했어도, 시스템이 무너지면 개인의 선택은 무력해집니다.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팬데믹 당시를 떠올려보세요. AAA 등급, 상관없는 자산, 분산 투자... 모두 동시에 폭락했습니다. 이유는 위기 상황에서 **상관계수가 1로 수렴**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게 함께 떨어집니다. 회사, 산업, 국가, 시대 이 네 가지가 겹치는 순간, 개인의 확률 계산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좋은 선택 ≠ 좋은 결과
가장 큰 착각 중 하나는 “좋은 선택은 좋은 결과를 보장한다”는 믿음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반대가 많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사람들이 ‘결과’로 선택을 평가한다는 겁니다. 이런 사고방식은 다음 선택을 더 나쁘게 만듭니다. 왜냐하면 **공포 기반 의사결정**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다음엔 확률이 낮아도 “그냥 확실한 길”만 찾게 되죠. 결국 리스크는 줄어들지 않고, 자유만 줄어듭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답은 간단합니다. **확률을 높이는 게 아니라, 망하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것.**
| 원칙 | 설명 |
| 1. 한 번의 실패로 끝나는 선택 피하기 | 결혼, 레버리지 투자 등 |
| 2. 레버리지 줄이기 | 빚의 속도보다 자신의 속도가 느릴 경우 |
| 3.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은 늦추기 | 보류는 방어다 |
| 4. 선택지를 줄이기 | 단순화는 생존 전략 |
| 5. “틀려도 살아남는가?”를 먼저 묻기 | 생존성 질문은 최우선 기준 |
마무리 한 문장
인생을 망치는 건 확률이 낮은 선택이 아니다. 확률이 높다고 믿고, 모든 걸 한 선택이다. 확률은 가능성을 말해줄 뿐, 결말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그러니 인생의 중요한 선택 앞에서 스스로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해보세요. “이게 틀려도 나는 살아남을 수 있는가?
엔트로피 법칙으로 본 인생의 불공평한 진실: 왜 노력해도 차이가 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