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4차 발사 성공! 발사 장소와 탑재 위성 총정리

발사 장소부터 위성 궤도까지, 한국형 우주기술의 ‘본격적인 상업화’가 시작됐다


2025년 11월 27일 새벽 1시 13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새 이정표가 세워졌습니다. 누리호(KSLV-II)의 네 번째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인데요, 이번 발사는 단순한 기술 성과를 넘어서 민간 우주 산업의 본격적 시작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발사 장소, 탑재 위성 구성, 궤도 투입 데이터까지 모든 지표가 명확하게 성공을 가리킨 가운데, 이를 둘러싼 뒷이야기와 향후 우주산업 흐름까지 함께 정리해 봤습니다.

 

누리호 4차


나로우주센터, ‘한국 우주의 출발점’이 된 고흥

이번 누리호 발사는 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Naro Space Center)**에서 이뤄졌습니다.
위도 34°17'N, 경도 127°32'E 지점에 자리잡은 이곳은, 한국 최초의 우주 발사기지로써 누리호 전용 2번 발사대가 설치된 핵심 장소입니다.

발사에 앞서 액체산소와 RP-1 연료가 충전되며, 높이 50m의 고정형 발사대에서 기립 후 대기.
이날도 발사 10분 전부터 자동 카운트다운이 시작됐고, 센서 이슈로 18분 지연되긴 했지만 최종적으로 발사 조건은 모두 충족됐습니다.

나로우주센터에는 발사 통제센터 외에도 기상 모니터링 시스템, 우주환경 감시체계 등이 갖춰져 있어,
민간 기업이 주도하더라도 정확하고 안전한 발사를 가능하게 한 든든한 기술적 기반이 되었습니다.


주탑재 CAS500-3, 13분 만에 궤도 진입 성공

이번 발사의 가장 핵심 탑재체는 단연 '차세대중형위성 3호(CAS500-3)'입니다.
무게 516kg으로, 총 960kg의 페이로드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인공이죠.

CAS500-3는 오로라 및 대기광 관측 임무를 수행하며, 발사 13분 후에 위성 분리 완료.
남극 세종기지와의 첫 통신은 1시 55분경 성공했고, 하루 동안 총 14차례 지상국 통신이 진행됐습니다.
이는 궤도 진입 정확도와 통신 안정성 모두가 국제 기준 이상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누리호 4차

 


큐브위성 12기, 기술 실증의 또 다른 실험대

주탑재 위성 외에도 큐브위성 12기가 20초 간격으로 단계 분리되어 고도 600km 궤도에 투입됐습니다.
이 중 9기는 한국, 노르웨이 스발바르,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과의 통신을 이미 성공적으로 마쳤고,
3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긍정적인 초기 징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큐브위성의 임무는 다양합니다.
대기 측정, 지자기장 변화 감지, 소형 카메라 실험 등 민간 기술 실증을 포함하고 있어
향후 한국의 '소형 위성 산업화'에도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예정입니다.


발사 성과 요약, 모든 수치가 ‘정상 이상’

이번 4차 발사의 기술적 성공은 단지 '쏘아 올렸다'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세부 비행 및 궤도 데이터가 거의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항목 수치 및 내용
목표 궤도 고도 600km, 경사각 약 97.8°
실제 도달 고도 약 600km ±35km 이내
궤도 오차율 97.7~97.9%
위성 분리 순서 발사 13분 후 주탑재, 이후 큐브위성 12기
통신 성공률 13기 중 10기 이상 확보 완료

이전 1~3차 발사와 달리, 이번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아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구조 설계 및 엔진 제작(75t급 6기)을 맡은 첫 민간 주도 발사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누리호 4차, 한국 우주산업의 ‘사업화 신호탄’

2023년까지 총 13년에 걸쳐 개발된 누리호는 그동안 국가 주도의 기술 실증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4차 발사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체제로 전환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민간에 맡긴 것이 아니라, 한국형 발사체 기술이
‘이제는 직접 위성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하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구조 전환은 향후 발사 예정인 5차(2026년), 6차(2027년) 발사에서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이며,
상업 위성 발사 시장에 한국이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위성 발사만이 아닌, ‘산업 생태계’ 전체를 키운다

이번 발사엔 300여 개 민간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엔진 부품, 발사대 시스템, 궤도 분석, 지상국 통신 등 각 분야의 기업들이
한 번의 성공에 모두 연결돼 있죠.

이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한국 우주산업 생태계 자체가 진화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BBC, 코리아헤럴드 등 해외 매체도
‘민간 전환에 성공한 사례’로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우주기술이 단순 기술 국산화에서
이제는 수출 경쟁력을 갖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평가로 이어집니다.

누리호 4차

 


결론: 민간이 쏘아올린 누리호, 이제는 비즈니스로 확장된다

누리호 4차 발사는
기술적으로 완벽한 궤도 진입, 통신 확보뿐만 아니라
‘민간 우주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 한국 최초의 상업형 발사라는 점에서 역사적입니다.

단지 하나의 로켓이 하늘로 떠오른 게 아니라,
300개 기업이 모여 만든 우주산업의 ‘하나의 팀’이 올라간 것이죠.

누리호의 다음 발사,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위성 서비스,
우주 인터넷, 지구 관측 플랫폼의 상업화까지—
이제 우리는 그 다음 장을 눈앞에서 마주하게 될 겁니다.

 

2050년 기후재앙 시나리오, 지구는 어디까지 뜨거워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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