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21호 태풍 콩레이는 73년 만에 11월 태풍으로 주목을 받으며, 한반도 상륙 가능성으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최신 예보에 따르면, 콩레이는 온대저기압 으로 약화되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태풍이 어떤 과정을 거쳐 약화되었고,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미칠 잠재적 영향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태풍 콩레이의 발달과 이동 경로
콩레이는 필리핀 해상에서 발달하여 지난 25일 태풍으로 격상되었습니다. 이후 빠르게 북진하며 세력을 키웠고, 중심 풍속이 초속 40m 를 넘는 강한 태풍으로 성장했습니다. 콩레이의 북상 경로가 한반도에 가까워지면서 11월에 태풍이 상륙할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한반도에 주로 7~10월에 태풍이 상륙하는 만큼, 이번 태풍이 상륙했다면 1951년 이후 73년 만의 11월 태풍 이 되는 셈이었습니다.
약화 과정과 온대저기압으로의 변질
콩레이는 현재 대만을 지나며 지형적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대만의 산악 지형 과 충돌하면서 태풍의 회전력이 약화되었으며,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 의 영향으로 차가운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11월 2일경 중국 상하이 남동쪽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완전히 약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한반도에 미칠 간접적인 영향
콩레이가 한반도에 상륙하지는 않지만, 남은 비구름대가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간접적인 영향 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콩레이가 약화될 시점인 11월 1일~2일경 에 남부 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강한 바람과 함께 일부 지역에서는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 수 있습니다.
기상청 예보관의 전망
기상청은 태풍 경로가 여전히 유동적이기 때문에 강수량이나 바람 세기에 대한 정확한 예측은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남부 지역에 일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관련 기상 정보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후 변화와 늦가을 태풍의 발생
이번 11월 태풍 콩레이는 기후 변화로 인해 늦가을 태풍 발생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대개 태풍 시즌이 끝난 11월에 강한 열대저기압이 발달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해수면 온도의 상승과 대기 흐름의 변화로 인해 늦은 계절의 태풍 발생이 점차 잦아지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기후변화가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중요한 경고가 될 수 있습니다.
태풍 콩레이는 한반도 상륙 가능성은 낮아졌으나,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비와 바람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늦가을 태풍이 발생한 이번 사례는 기후 변화에 따른 이상 기후의 한 단면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 기상 정보를 적극적으로 참고하여 안전을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