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부임한 장동언 기상청장은 올해 장마를 '이례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시간당 강수량이 100㎜를 넘는 폭우가 8차례나 발생하는 등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현상이 지속되는 것은 기후변화 탓으로 돌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장 청장은 한덕수 국무총리 임명 이후 24일 연합뉴스와 가진 첫 공식 인터뷰에서 서울 동작구 기상청 청사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장 청장과의 일문일답 요약
기상청장으로서 가장 중시하는 가치와 정책 방향
장 청장은 기상청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국민의 안전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정확한 예보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표현 사용을 중시한다고 밝혔다. 기후위기 대응책 수립에서 기상청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기후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기술인력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지원과 투자를 계획 중이다.
기상청 예보 신뢰도와 정확도
기상청 예보 신뢰도는 2022년까지 3년간 하락하다가 최근 반등했으나, 여전히 75% 수준에 머물러 있다. 장 청장은 예보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소통을 강화하고, 변동성 등 날씨의 특성을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기상청 예보 정확도 지표
기상청은 기존 지표 외에 새로운 기준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며, 강수 여부뿐만 아니라 강수 강도와 집중 지역 예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강수 예보의 과도함 지적에 대한 답변
장 청장은 최근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실제로 나타나고 있으며, 예보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리는 사례가 있어 위험성을 충분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동네단기예보와 초단기예보의 신뢰도 문제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시공간적으로 세분된 예보를 국민이 원하기 때문에 이를 제공하고 있으며, AI 예측 모델을 개발해 초단기 예보를 개선할 계획이다.
장마철 강수량 증가 원인 분석
올해 장마철 강수량 증가 원인은 기후변화로 설명할 수 있으며, 이는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밝혔다.
기후변화 추세
최근 13개월간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 이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기온 상승세가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기온은 최근 30년 동안 1.6도 상승했으며, 이는 기후변화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장마' 용어 재정의
장마 용어 재정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며, 한국기상학회와 장마포럼을 통해 이견을 좁히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호우 긴급재난문자 평가와 확대 계획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특히 야간 폭우에 효과적이었으며, 내년 여름철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형 수치예보모델(KIM) 도입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은 2011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22년 현업에 도입되었으며, 현재 모델의 해상도를 높여 연내에 현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격자를 1㎞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일기예보의 정확성과 국민 신뢰에 대한 우려에 대해 "예보의 정확성뿐만 아니라 국민의 입장에서 정보가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소통의 명확성을 높이겠다"고 겸손한 자세로 말했다.
또한 초단기 예보에 인공지능(AI) 모델을 접목해 기상 예보의 정확도와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또한, 올해 수도권과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한 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하여 국민에게 더욱 정확하고 유용한 예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